부상 골퍼 골진아의 라운딩 #회전근

부상 골퍼 골진아의 라운딩 #회전근

회전근이 찢어진 건 순전히 뒷땅 때문이다.

어깨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골프로 인한 부상의 경우 대개 반복되는 스윙이 가장 큰 원인이며 과도한 근육의 사용이 문제 (…)“
(고도일 병원 공식 블로그)

‘반복되는 스윙’이라고 읽고 ‘반복되는 뒷땅’이라고 해석한다.

손목과 어깨에 뻐근함이 생기면 냉찜질 해주며 근육도 적당히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골린이가 객기를 부리면 이렇게 되나보다. 😭..

병원에서는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골프는 물론이고 근력 운동할 때도 상체 운동은 쉬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약속된 라운딩이 몇 개 있어서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남편이 골프에 진심이라서 좋은 점은, 무엇보다 ‘골프’에 관해서는 무한 공감을 해주기 때문이다. (골진남은 핵T다)

몸도 다치고, 실력이 쉽게 늘지도 않는 골프 뭐가 그렇게 좋냐고 좀 쉬라고 사람들은 말 할 지 모르지만, 진정한 위로는 어떠한 말보다도 그저 함께 울어주는 것이라고 했던가

골진남은 묵묵히 테이핑을 사서 라운딩 나가기 전 이른 새벽, 내 어깨에 테이프를 감아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라운딩에서 나의 모든 샷마다 “어깨에 힘빼고 70% 스윙만 툭~“을 녹음 테이프처럼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거리 욕심을 버린 라운딩에서 예상치 못한 큰 수확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힘 빼는 스윙“에 대한 깨달음이다.

드라이버로 100미터만, 7번 아이언으로 70미터만 보내는 마음으로 정말 투~욱 투~욱 쳤는데, 정타에 맞으면 오히려 제 거리보다도 더 멀리갔다.

이럴 수가😧…?!

골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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