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진심인 부부(골진부)의 골진남입니다. 이번에는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 위치한 스타 컨트리클럽(스타CC)에 다녀왔습니다. 스타CC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경기도·강원도·충청도를 잇는 접경 지역에 있어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6월 초여름 더위가 만만치 않았는데, 다행히 2부 첫 팀으로 플레이하여 약 3시간 만에 미친듯이 달려서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빠른 진행이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7오버파 79타로 오랜만에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고, 그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 ⛳️
티오프부터 종료까지 3시간, 번개같이 빠른 진행
이번 라운드는 오전 11시 50분 티오프로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은 오후 2부 첫 팀이었는데요, 앞 팀이 없다 보니 밀림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에서 한 번도 기다릴 일이 없었던 덕분에 오후 2시 50분경에 라운드를 모두 마쳤습니다.

불과 3시간 만에 18홀을 돈 셈인데, 이렇게 빠른 페이스의 라운드는 흔치 않죠. 덕분에 리듬도 끊기지 않고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빠른 진행은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캐디님이 빨리 퇴근하고 싶었던 걸까요?🤷♂️
화창했지만 더웠던 6월 초여름 날씨
이 날 날씨는 쾌청해서 골프 치기 딱 좋…을 뻔했지만, 역시 6월 초의 햇살과 기온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반까지는 상쾌하게 플레이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소모되더군요. 라운드 후반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힘들었습니다. 🥵 화창한 날씨 덕에 필드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초여름 라운드는 자외선 차단과 수분 보충, 체력 관리가 필수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었습니다. 동반자들도 후반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막걸리 한잔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더라구요.ㅎㅎ 이런 날씨에는 빠른 플레이도 좋지만, 9턴 후 그늘집에서 한숨 돌리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스 컨디션: 회원제 치고 보통, 대중제보다는 우위
스타CC의 전반적인 코스 컨디션은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페어웨이 잔디 상태나 그린 상태 모두 “나쁘진 않지만 아주 훌륭하지도 않다”는 느낌이었어요. 회원제 골프장 기준으로 보자면 다소 아쉬운 편이었지만, 일반 대중제 골프장들과 비교하면 조금 나은 정도랄까요. 코스 관리나 잔디 품질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지만 플레이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변 경관은 산자락에 위치한 덕에 공기 좋고 경치는 멋졌지만, 코스 품질 면에서는 “평범한 회원제”라는 말이 딱 맞는 듯합니다. 기대치를 아주 높게 잡고 가기보다는 적당한 기대감으로 가는 게 좋을 코스 컨디션이었습니다.

힐코스 7번 홀 잔디 피해 – 휑한 페어웨이 😢
코스를 돌며 가장 눈에 띄게 아쉬웠던 부분은 힐코스 7번 홀의 페어웨이 상태였습니다. 이 홀은 아직도 지난 겨울의 상처가 남아 있었는데요, 겨울 동안 쌓였던 눈이 잘 녹지 않은 탓에 잔디가 많이 죽어 있었습니다. 페어웨이에 군데군데 맨땅이 드러나 있어 상당히 휑한 모습이었어요. 티샷을 멋지게 날리고도 공이 떨어진 자리가 잔디 없는 맨땅이라면 골퍼로서 속상하기 마련이죠. 🥺 관리 직원분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을 테니 조만간 복구가 되길 바라며, 한편으로는 “아, 여기가 그 눈 안 녹는 7번 홀이구나” 하고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이 깊었습니다. (다음 겨울에는 제발 눈 좀 잘 치워주세요! 라는 마음도 함께요. 😉)

모든 파3 홀에 깔린 티박스 매트의 아쉬움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티박스 상태인데요. 일부 티잉 그라운드는 매트(인공 매트) 위에서 티샷을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모든 Par 3 홀의 티박스가 전부 매트였던 것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 아무래도 짧은 홀이다 보니 티잉그라운드 잔디가 쉽게 손상돼서 그런 조치였겠지만, 골프장에 와서 매트 위에서 티샷을 하니 마치 스크린골프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매트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잔디 티박스를 만나면 왠지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캐디 서비스, 기대에 못 미쳐
솔직히 이번 라운드에서 캐디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딱히 플레이에 지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속도만을 중시하는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골프장 측에서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기본적인 거리 안내나 코스 설명은 해주셨지만, 그 외에 세심한 케어는 부족했습니다.
예를 들면 플레이어마다 비거리 차이가 나는데도 똑같은 에이밍 포인트를 일괄 및 기계적으로 알려준다거나, 핸디캡 1번홀(레이크 4번홀)의 경우 티샷을 전략적으로 보내지 않으면 세컨이 어려워지는데, 이것을 세컨 지점에 직접 가서야 알게되는 등 홀설명에 대한 디테일이 다른 회원제 골프장 보다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후반에 더위에 지쳐갈 때쯤엔 캐디님도 지치셨는지 최소한의 안내만 해주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서비스 만족도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스타CC의 캐디 경험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동반자의 의견도 같았구요. 우리팀 캐디님만 그랬을까요? 캐디피를 고려한다면, 캐디 서비스 부분에서는 확실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7오버파 79타 기록, GIR 높지만 퍼팅이 발목
이번 라운드에서는 79타(+7)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을 +4으로 마치고 후반에 +3를 더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64.3%, GIR(그린 적중률)은 72.2%로 티샷과 아이언 샷 감이 둘 다 좋았던 날이었어요. 드라이버도 평소보다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고, 아이언도 그린을 자주 지켜줘서 버디 찬스도 몇 번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퍼팅인데, 홀당 평균 퍼팅 수가 2.1개로 원퍼트가 거의 없었다는 뜻이죠. 😭 쉽게 말해 “티샷, 세컨샷은 잘 해놓고 퍼팅으로 다 까먹었다”는 전형적인 아마추어의 하루였습니다. 버디 찬스를 만들어 놓고도 3 펏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역시 골프는 마무리 퍼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한 라운드였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7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큰 수확이라, 혼자 속으로 뿌듯했습니다. 😊

클래식한 클럽하우스와 편리한 주차 시설
스타CC 클럽하우스는 요즘 생기는 세련되고 최신식의 건물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겉모습과 내부 모두 약간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였는데요, 오래된 회원제 골프장의 정취가 남아 있는 듯했어요. 최신 시설에 익숙한 골퍼라면 다소 올드하게 느낄 수 있지만, 저는 나름의 고풍스러운 멋도 느껴졌습니다.

라커룸이나 식당 등은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지만, 최첨단 시설은 아니라서 “필요할 건 다 있지만 요즘 트렌드는 아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한편, 클럽하우스 앞 주차장은 상당히 넓어서 주말임에도 주차 스트레스가 없었습니다. 주차 공간이 여유롭고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되어 있어서, 전기차를 몰고 온 골퍼들에게는 반가운 시설이겠더군요. 다만, 주차장에 그늘이 없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차안이 찜통이 될 수 있으니 주차시 선쉐이드를 설치하고 가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주말 그린피 15만원, 비교적 합리적 가격
요즘 골프장 가격대를 생각하면, 스타CC의 주말 그린피 15만원은 비교적 합리적인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퍼블릭 골프장 주말 그린피가 15만원을 훌쩍 넘고, 일부 인기 회원제 코스들은 가볍게 20만원을 넘기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덜하죠. 스타CC는 회원제이지만 비회원 라운드도 가능한 곳인데,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 골프장으로 부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캐디피와 카트비를 합치면 전체 비용은 더 올라가지만, 그린피 자체는 괜찮은 수준이었어요. 저희는 지인을 통해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비회원 예약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은 주말에도 예약이 꽤 널널하다고 합니다.
방문 팁: 식사는 골프장 대신 감곡IC 근처에서 해결하기
골프장 바로 근처에는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서 끼니를 해결하기가 애매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 전 식사를 하실 거라면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을 이용하거나, 감곡IC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곡IC에서 골프장까지는 약 1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니까,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 하실 수 있습니다.ㅎㅎ
🎥 필드 플레이 영상, 유튜브 업로드 예정! (Coming Soon)
이번 라운드의 필드 라이브 영상입니다. 😊 블로그 글로 전하는 후기도 좋지만, 실제 필드 영상으로 보면 스타CC의 코스 모습과 그날의 생생한 상황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제가 79타 싱글을 기록하며 활약(?)한 순간들과 중간중간 미스샷 때문에 멘붕에 빠진 모습들도… 영상에 담겨 있으니 재밋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구독과 알림 설정을 해두시면 새로운 영상이 올라올 때 바로 보실 수 있는 거 아시죠? 😉
솔직한 총평: “가성비 좋고 빠른 라운드, 큰 기대만 없다면 굿!”
전체적으로 스타CC는 합리적인 가격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골프장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빠른 진행 덕에 시간 활용도 좋았고, 가격 대비 코스 난이도나 환경도 무난해서 편하게 즐겼어요. 다만 코스 상태나 캐디 서비스 면에서 아쉬움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최고급 서비스를 기대하는 분들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말에 부담 없이 한 라운드 치고 오기엔 괜찮은 곳”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몇몇 미스샷이 있었지만, 싱글 스코어도 기록하고 나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날씨 선선할 때 한 번 더 방문해서, 이번에 살짝 아쉬웠던 부분들이 개선되었는지도 확인해보고 싶네요.
이상으로 골진남의 스타CC 라운드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즐거운 골프 라이프 되세요! 굿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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