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힐마루 첫 브리즈+선샤인 도전
2025년 5월 말, 무더위가 시작되기 직전의 쾌적한 토요일에 포천힐마루CC를 다녀왔습니다. 저희 골진부는 서울에서 출발해 약 1시간 만에 도착했는데요. 힐마루CC는 2022년 늦가을에 개장한 신생 명문 퍼블릭 골프장으로, 45홀 규모의 대형 코스를 자랑합니다. 평소 대표 코스인 시그니처 A·B 코스를 주로 즐겼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브리즈+선샤인 코스를 플레이해 보았어요. 새로 도전하는 코스인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잘 갖춰진 클럽하우스와 부대시설

생긴지 얼마 안된 골프장 답게 클럽하우스가 넓고 쾌적한 편입니다. 시설들은 아직 새것의 고급스러운 티가 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최근 고객들을 배려한 시설들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발렛과 세차 서비스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그니처 회원과 함께 누린 VIP 혜택
이번 라운드는 저희 부부와 직장 동료 등 4인이 한 팀을 이뤘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힐마루 시그니처 회원이었습니다. 힐마루CC에는 전년도 이용 실적과 매너 점수를 바탕으로 단 30명을 선발하는 시그니처 회원 제도가 있다고 해요. 시그니처 회원은 무료 발렛 주차(회원 본인 한정), 무료 커피 4잔(리필 가능), 클럽하우스 식음료 할인, 프로샵 할인, 라운드 임박한 날짜에 티타임 변경 등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도 덕분에 공짜 커피로 카페인 충전까지 완벽히 하고 필드로 나서니 기분이 벌써 승리자(?)였습니다 😆. 언젠가 우리도 선정될 수 있도록 열골(열심히 골프) 해야겠어요! (매너 점수도 열심히 쌓아야겠죠? ㅎㅎ)
앞 팀 없이 편하게, 쾌적했던 4시간 라운드
라운드 당일 날씨는 화창하고 선선한 완벽한 봄 골프 날씨였습니다. 한여름 폭염 직전이라 햇살은 따뜻하지만 공기는 시원해서 라운드 내내 쾌적함을 느꼈죠. 저희는 전략적으로 앞타임이 비어있는 시간대를 골라 예약을 했는데요. 덕분에 코스에서 앞 팀 없이 우리 팀만의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티샷할 때 앞 조의 플레이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정말 스트레스 FREE! 자연스럽게 플레이 흐름이 척척 진행되어 18홀을 약 4시간만에 마무리했어요. 경험적으로 한국 골프장에서 꽤 빠른 진행 속도 였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느긋하게 사진도 찍고 즐겼는데도 시간이 넉넉했으니까요. 물론 앞이 비었다고 저희 스코어까지 술술 비워진 건 아니지만요 😉(슬며시 변명해봅니다 ㅋㅋ). 그래도 여유로운 진행 덕에 집중도 잘 되고, 함께한 동반자들과 웃으며 플레이할 수 있었답니다.
브리즈 + 선샤인 코스의 매력은?
브리즈 코스와 선샤인 코스는 힐마루의 27홀 비즈니스 퍼블릭 코스 중(브리즈, 선샤인, 네스트 코스) 두 코스를 조합해 도는 형태입니다. 시그니처 코스가 국제 대회도 치를 만큼 전략적이고 난이도 높은 하이엔드 코스라면, 브리즈/선샤인 코스는 이름처럼 좀 더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니 브리즈 코스는 전장이 비교적 짧은 홀이 많아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페어웨이도 널찍하고 해저드나 벙커의 배치가 무난해서 비거리가 길지 않은 골퍼에게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코스 공략의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았어요. 예를 들면 브리즈 1번 홀은 짧은 좌측 도그렉인데, 무턱대고 왼쪽으로 지름길 공략을 하면 떨어질 지점에 벙커가 딱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공격적인 티샷을 시도하는 골퍼의 공을 살짝 잡아주는 함정이랄까, 설계자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샤인 코스로 넘어가니 이름처럼 탁 트인 전망과 햇살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9번 홀에서 만난 풍경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 저 멀리 포천의 산세와 드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그린을 바라보는데,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저희 부부 모두 감탄했어요. 덕분에 9번 홀 티박스에서는 단체 사진도 한 컷 찰칵😉.
코스 상태도 전반적으로 훌륭했습니다. 페어웨이 잔디도 빽빽하고 그린 상태도 양호했어요. 투그린운영하며 그린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인지, 스피드나 잔디 품질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시그니처 코스는 원그린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들은 3부 야간 라운드도 운영하기 때문에 해질 무렵부터 조명을 켜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서 일부러 야간을 나가기도 하는데, 다음에 한번 체험해봐야 겠습니다.
클럽하우스 & 락커룸 – 깨끗하지만 2층 배정은 불편?
포천힐마루CC의 클럽하우스는 규모부터 남다르고 내부 시설도 무척 깔끔하고 현대적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덕인지 라커룸, 화장실, 사우나까지 모두 호텔급으로 관리되고 있었어요. 특히 락커룸에 들어섰을 때 새 집 내음(?)이 날 것 같은 착각이들 정도로 쾌적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남성 락커룸의 경우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고, 사우나 시설은 1층에 있습니다. (여성 락커룸과 사우나 시설은 모두 3층에 위치) 이번에는 다행히 1층 락커에 배정되어 불편함이 없었지만, 예전에 2층 락커를 배정받은 적이 있었는데 사우나 시설이 1층에 있다 보니 라운드를 마치고 씻으러 가는 길에 조금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설 자체는 최신식이고 넓어서 락커룸에서 옷 갈아입고 준비하기 편했어요. 전체적으로 회원제 리조트급의 쾌적한 시설이라 만족했습니다.
비용은 1인 26만원선(카트비 포함) – 값어치 할까?
가장 궁금해하실 비용 정보를 공유드릴게요. 이날 그린피와 카트피를 합한 비용은 1인당 약 26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4인 플레이, 주말 기준). 여기에 캐디피는 별도였는데, 다른 경기 수도권 골프장들과 비교해보면 다소 높은 편인 요금이에요.(요즘 그린피가 너무 많이 올라서 딱히 놀랍지는 않았습니다만..) 힐마루CC가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프리미엄 골프장인 만큼 가격도 프리미엄이더군요. 🤔
그렇지만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준 라운드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코스 컨디션과 경관이 뛰어나서 값비싼 그린피가 전혀 아깝지 않았고, 무엇보다 플레이 내내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경험은 프라이스리스(!)였으니까요. 게다가 시그니처 회원 동반 덕에 음료까지 서비스로 받아서 “본전 조금 뽑은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 물론 매번 이런 호사를 누릴 순 없겠지만, 특별한 날 혹은 접대 골프 등으로 힐마루를 찾는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아요.

마무리 – 다시 찾고픈 힐마루, 시그니처 코스는 다음에!
첫 브리즈+선샤인 코스 도전은 대만족으로 끝났습니다. 포천힐마루CC, 소문대로 훌륭한 골프장이네요! 쾌적한 날씨와 원활한 진행, 그리고 멋진 코스 환경까지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라운드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남은 네스트 코스까지 플레이해서 힐마루 45홀 정복을 노려봐야겠어요. 😉 또한 오랜만에 시그니처 코스에도 재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듭니다. (역시 골프에 진심이다 보니 욕심은 끝이 없네요 ㅎㅎ)
시그니처 코스 플레이 영상
참고로 이번에는 라운드 영상을 따로 촬영하지 않았지만, 지난번 시그니처 A·B 코스 라운드 영상을 저희 유튜브 채널에 올려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링크를 통해 저희 부부의 시그니처 코스 플레이 모습도 확인해보세요! ⛳🎥 골프에 진심인 부부의 유튜브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 라운드 후기도 재미난 에피소드로 돌아올게요. 모두들 다음 라운드 라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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