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퍼터, Mezz.1 Max 제로토크 퍼터 사용기 (브랜드별 제로토크 퍼터 소개)

제로토크 퍼터란? 개념과 탄생 배경

최근 제로토크 퍼터가 핫한 것 같습니다. 라운드 할때마다 동반자나 캐디 분들이 부쩍 제 퍼터에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저는 2024년 8월부터 LAB Golf사의 Mezz.1 Max 모델을 사용 중인데, 사용기와 더불어 제로토크 퍼터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제로 토크 퍼터란 퍼팅 스트로크 중 발생하는 불필요한 회전력을 구조적으로 제거해서 직진성을 확보한 퍼터라고 합니다. 기존의 일반 퍼터로 스트로크 할 때는 샤프트와 헤드의 무게 중심 불일치로 토크(비틀림 힘)가 생겨서, 퍼터 페이스가 목표선에서 열리거나 닫히기 쉬운 구조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골퍼들은 그간 감으로 페이스를 억지로 곧게 유지하려 애써야 했죠. 제로토크 퍼터는 이러한 회전 문제를 퍼터 자체의 설계로 해결하여 스트로크 내내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가 이 영상을보고 Lab퍼터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ㅎㅎ

LAB 골프에서는 제로토크를 Lie Angle Balance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퍼터 헤드가 스트로크 중 저절로 목표 방향을 향하도록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방향성과 거리 제어의 일관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아직 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제로토크 기술

“제로토크”라는 용어 자체에는 아직 공식 기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여러 브랜드들이 “페이스 회전 억제”, “자동 스퀘어 유지” 등의 문구로 제로토크 콘셉트를 내세우지만, 구현 방식은 제각각이죠. 어떤 퍼터는 샤프트를 헤드 중앙에 가깝게 삽입하고, 어떤 퍼터는 토우 부분의 무게를 위로 향하게 분산시켜 일종의 ‘토우 업’ 균형을 만듭니다. 또 다른 퍼터는 페이스 정면 쪽으로 무게중심(CG)을 이동시켜 아예 헤드가 돌아갈 힘을 줄이려 합니다. 목표는 모두 스트로크 중 페이스가 안 돌아가게 하는 것이지만, 완전히 회전을 “제로(0)”로 만드는 것과 단지 회전 속도를 줄여주는 것은 차이가 있으며 둘 다 제로토크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LAB 퍼터 Mezz.1 Max 시리즈 – 10개월 사용 후기

제가 LAB Golf Mezz.1 Max 퍼터를 직접 구매하여 사용한 지도 어느덧 10개월(2023년 8월 구매)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제 경험을 토대로 실사용 후기를 말씀드려볼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로토크 퍼터의 효과를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20미터 롱 버디 퍼팅 성공 영상

1) 가장 큰 장점 – 퍼팅 직진성 향상: 스트로크 시 퍼터 페이스가 스스로 스퀘어를 유지해준다는 제조사의 주장처럼, 실제로 공이 의도한 라인대로 곧게 굴러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예전에는 긴 퍼팅일수록 미세한 페이스 열림으로 공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제 스윙 탓인지 퍼터 덕분인지(?) 출발 방향이 일관되게 안정적입니다. 숫자로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라운드당 평균 퍼팅 개수가 이전보다 0.3타 정도 감소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수십 라운드 누적이면 몇 타는 줄여주는 셈이니, 제로토크 기술이 스코어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개인적으로 신뢰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이 퍼터만 믿고 스트로크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이 큰 수확입니다. (솔직히 이 자신감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퍼팅할 때 마음이 편하거든요!)

2) 외관과 어드레스 느낌: 제가 고른 Mezz.1 Max는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헤드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주문 했을 때는 “너무 튀는거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받아 보았을 때 그 선명한 주황색의 광택과 정교한 밀링 마감에 “와, 돈 값 한다!” 하고 감탄했죠. 필드에서는 시선을 확 끄는 비주얼이긴 해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컬러 선택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헤드 형태는 뒤로 날개처럼 뻗은 부분이 공을 둘러싸듯 보여서 정렬에 도움이 됩니다. 저도 처음엔 약간 어색했지만 몇 번 써보니 이 프레임 효과 때문에 목표라인에 놓기가 수월하더군요. 특히 LAB 퍼터들은 아노다이징 컬러 옵션이 다양해서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데, 저는 과감하게 오렌지를 선택한 덕에 남다른 개성도 얻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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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golf Mezz.1 Max 오렌지 커스텀 컬러

여담이지만 LAB의 퍼터 그립들에는 항상 라이각에 맞춰 미리 그립이 꺾여 달려오는 사선형 그립(Forward Press Grip)이 장착되는데, 이는 어드레스 시 자연스럽게 핸즈 포워드를 취하게 해주지만 처음 보는 골퍼에겐 다소 특이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퍼터 그릴로 교체가 안되니 손 사이즈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주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립 한쪽 끝에 사선으로 샤프트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퍼터 그립으로는 교체가 불가능 합니다.

3) 성능 체감 – “고수가 된 느낌!” 제로토크 퍼터를 쓰면 괜히 고수가 된 기분이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던데, 실제로 써보니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미터 짧은 퍼팅에서 스트로크가 흔들릴까봐 긴장하는 일이 줄었고, 중장거리 퍼팅에서도 라인만 제대로 읽으면 넣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주변 동료들에게도 “퍼팅 잘쳤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사실 퍼터 바꾼 효과 50%, 심리적 자신감 50%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퍼터가 만능 마법 지팡이는 아니어서, 여전히 제 실수로 못 넣는 퍼팅도 많습니다. 😅 그래도 적어도 퍼터 탓을 하지 않게 된 점은 분명히 장점이에요. 예전엔 “아, 스트로크 때 페이스가 또 열렸나봐” 했던 것이, 이제는 그런 변명 대신 오롯이 제 그린 읽기와 스트로크만 돌아보게 되니까요.

4) 타감: 타감은 매우 소프트한 편입니다. 다른 여러 퍼터들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소프한 느낌이 강합니다. 페이스에 공이 오래 머물면서 진득하게 출발하는 느낌?이 납니다. 저는 이 타감을 고급스러운 연철의 느낌으로 받아 들였는데, 제 생각에는 분명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타감이야말로 개인의 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니 구매 전 소프트한 타감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는 평범해 보이는데, 소재 때문인지 타감은 확실히 소프트한 편입니다.

5) 단점 및 적응 기간: 장점만 잔뜩 늘어놓았지만, 사실 처음부터 완벽한 궁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쓰던 Sik 브랜드의 퍼터보다, 헤드 무게감이 생각보다 매우 가볍게 느껴져 이질감이 상당했습니다. 스펙상 무게야 큰 차이 없을지 몰라도, 무게 배분이 달라서인지 스트로크 템포가 확 달라졌습니다. 특히 긴 퍼팅에서 처음 한두 달은 거리를 자꾸 짧게 보내는 미스가 나와 애를 먹었어요. 새 퍼터에 익숙해지기까지 거리감 조절에 적응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 다행히 연습 그린에서 꾸준히 연습하며 스트로크 템포를 조정하고 나니 지금은 큰 문제 없지만, 저처럼 무거운 헤드감을 선호하는 골퍼라면 LAB 퍼터가 처음엔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 차이가 있을 테니 적응 기간을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Mezz.1 Max의 독특한 그립 각도(약간 앞으로 기울어진 형태) 때문에 처음 며칠은 어드레스 때 약간 어색함이 있었지만 이것도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기술의 혁신에는 약간의 러닝커브가 따라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손이 작은 편이라(22호) LAB Golf사의 그립들이 다 좀 큰 느낌이었습니다.

LAB 퍼터 Mezz.1 Max 주문 방법 (미국 공홈 직접 구매기)

제가 LAB Mezz.1 Max를 구매할 당시만 해도 한국에 정식 수입되기 전이라,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주문을 했습니다. 혹시 해외 직구로 LAB 퍼터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제 주문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1) 커스터마이징 옵션 선택: LAB 공홈에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면 길이, 라이각, 로프트, 색상, 그립 종류 등 세부 옵션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길이 32인치라이각 73°오렌지 헤드 색상블랙 샤프트오른손잡이 구성을 선택했어요. 색상은 워낙 많아서 고민됐지만 “필드에서 튀어보자”는 마음에😆 오렌지로 결정! 라이각은 제가 직접 커스텀 라이각을 입력했는데,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기본 옵션에 67°, 69°, 71° 등이 있었지만 제 스탠스에 딱 맞는 각도를 정하려고 직접 측정하기로 했죠.

라이각 측정을 위해서 구매한 디지털 각도 측정기 – 쿠팡에서 1~2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2) 퍼터 라이 각도 측정하기: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디지털 각도기(각도 측정기)를 하나 구매했어요. 인터넷에서 자석 부착형 디지털 각도기를 1~2만원대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썼냐면, 먼저 집에서 쓰던 내 퍼터(익숙한 퍼터)의 샤프트에 각도기를 딱 붙였습니다(각도기에 자석이 있어서 샤프트에 그대로 붙습니다.). 그리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 측정되는 각도를 확인했죠. 몇 번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을 냈더니 약 73°가 나왔습니다. 좀 업라이트한 편이지만 직진성에는 업라이트한 편이 좋다고 판단해서 그대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문한대로 딱 맞게 제작되어 왔습니다.

퍼터 라이각이 눈에 띄게 크거나 작으면 스트로크 때 힐이나 토우가 들떠서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 재보고 주문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만약 직접 측정이 어렵다면 전문 퍼터 피터에게 피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3) 주문 결제 및 배송: 옵션을 모두 설정하고 결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제품 가격은 커스텀 옵션 포함 $613.42 정도였고, 국제 배송비와 수입관세 등을 합치니 한화로 총 약 90만 원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제작까지는 약 13일, 배송은 생각보다 빨라서 제작 후 약 10일 만에 받아봤어요(통관 포함). 미국에서 골프채 직구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문 시 관부가세 선결제를 하면 통관도 수월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박스 포장도 튼튼하게 되어 와서 제품 손상 없이 잘 도착했답니다.

퍼터 커버는 두툼한 가죽으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빼고 넣기가 편합니다.

4) 받아보고 느낀 점: 해외 직구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이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사양의 퍼터를 한국 정식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했으니까요. 다만 사후 피팅이나 A/S 문제는 스스로 감수해야 합니다. 다행히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라이각도 잘 맞아서 추가 조정이 필요 없었지만, 만약 받아보고 “라이 각도를 좀 더 눕히고 싶다”거나 하는 상황이었으면 난감할 뻔했죠. 해외에서 개별 주문한 제품은 국내 공식 채널에서 서비스를 안 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처음 주문 단계에서 최대한 옵션을 신중히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처럼 직접 재보든 피팅샵에서 잰 값을 활용하든, 실수를 미연에 방지해야겠죠!

국내에서 구매할 경우 – 가격과 피팅, A/S는?

제가 직구로 퍼터를 샀던 2024년만 해도 국내에 LAB 퍼터를 살 방법이 마땅치 않았는데, 지금(2025년 6월 기준)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에도 정식 수입사인 LAB Golf Korea가 생겨서 공식 온라인몰과 피팅 센터, 여러 대리점에서 LAB 퍼터를 커스텀 오더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 심지어 피팅 전문 매장에서 내 스트로크를 분석하여 최적의 라이각과 길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으니, 직접 써보고 구매가 가능해 졌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구매와 해외 직구,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가격을 비교해보죠. LAB Golf Korea 공식몰에 올라온 Mezz.1 Max 정가는 약 89만원(커스텀 옵션에 따라 변동)으로 나와 있습니다 . 여기에 피팅이나 추가 서비스를 더한다면 100만원을 넘길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100만 원 안팎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제가 미국 공홈에서 직구했을 때 총 비용은 약 90만원 정도였으니, 얼핏 보면 직구가 10~20만원 저렴했던 셈이죠. 가격만 놓고 보면 직구 매력이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A/S와 피팅 편의성이에요. 국내에서 정식 구매하면 이후에 퍼터 길이를 조정한다든지, 그립을 다시 끼운다든지, 또는 라이각 미세 조정을 원한다든지 할 때 공식 서비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AB 코리아에서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각/로프트 조정 1회 무료 같은 혜택을 주기도 하는데(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직구한 사람은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렵겠죠.

또한 국내에선 피팅 전문가와 상의하며 실제로 퍼팅해보고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큽니다. 제 경우 오직 인터넷 정보와 리뷰만 믿고 주문했기에 중간에 걱정도 됐고, 운 좋게 성공했지만 약간의 모험이었던 셈입니다. 반면 지금은 서울 등을 중심으로 LAB 퍼터를 취급하는 피팅샵이 생겨서, 직접 시타를 해보고 내 스트로크에 진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 15~20만원은 이런 경험 비용과 사후 서비스를 포함한 금액이라고 생각해요.

정리하자면해외 직구는 가격적으로 이득이지만 사후 서비스는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국내 구매는 가격이 조금 높지만 피팅부터 A/S까지 안심할 수 있다는 점! 저도 만약 앞으로 LAB 퍼터 최신 모델을 또 산다면 아마 국내 정식 라인을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기 비용은 좀 더 들더라도, 마음 편하게 피팅 받아가며 쓰는 편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거든요. 😊

다른 사용자들의 평가 및 후기 (긍정적/부정적 반응)

저는 운 좋게도 LAB 퍼터와 꽤나 궁합이 잘 맞는 편이었지만, 세상의 모든 골프용품이 그렇듯 사람마다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의 다른 골퍼들은 제로토크 퍼터에 대해 어떤 반응들을 보이는지 살펴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긍정적인 의견부터 볼까요? 많은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장점은 일관성 향상입니다. “이 퍼터 쓰고 나서 5미터 이내 퍼팅은 절대 안 놓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거나, “스트로크가 한결 편해져서 값어치를 한다”는 극찬이 자주 보입니다 . 어떤 싱글 핸디캡 골퍼는 “솔직히 나도 LAB 퍼터 사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막상 써보니 마법의 퍼터라 불러주고 싶다”는 찬사를 남겼더군요 . 또한 긴 퍼팅에서 터치가 안정되고 짧은 퍼팅에서 확신이 생긴다며 멘탈 게임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페이스 각도를 신경 쓸 필요 없으니 퍼팅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직진성이 좋아져 미스 확률이 줄었다” 등이 대표적인 호평입니다.

한편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의견도 없진 않습니다. 우선 “광고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못 느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어떤 골퍼는 피팅 때 LAB 퍼터를 시험해보고는 생각보다 느낌이 별로였다며 구매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 특히 스트로크 템포나 감각을 중시하는 골퍼들 중엔 “퍼터는 결국 감으로 페이스를 컨트롤하는 부분도 중요한데, 모든 걸 구조로 해결하려는 게 과연 좋은가”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죠 .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적은 “제로토크 퍼터의 이점을 제대로 보려면 스트로크 궤도가 아주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다시 말해, 페이스를 자동으로 스퀘어로 유지해준다 한들 골퍼마다 퍼팅 스트로크 궤도가 다 다른데, 만약 자기 스트로크가 훅이나 아크형이라면 결국 미세한 페이스 조작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 “95%의 골퍼는 결국 손으로 페이스를 조절하게 될 텐데, 차라리 자기 스트로크에 맞춰주는 퍼터가 더 낫지 않겠냐”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격에 대한 부담 역시 언급됩니다. 제로토크 퍼터들이 대체로 고가이다 보니 “돈값을 하는지 의문”이라는 솔직한 의견도 종종 보이네요.

정리하자면, 대다수 사용자는 향상된 직진성과 일관성에 만족하지만, 일부는 느낌/적응 문제나 과장된 기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골프클럽의 효과는 개인별로 편차가 있기 마련이니, 가능하면 직접 쳐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게 최선이겠죠.

주요 제로토크 퍼터 브랜드와 제품 라인업 비교

끝으로 다양한 브랜드사에서 내 놓은 제로토크 퍼터 종류를 살펴보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최근 퍼터 시장에서는 제로토크 열풍이 불며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선두주자 격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LAB Golf인데요. 실제 투어에서도 LAB Golf의 Mezz.1 퍼터나(김아림, 김효주, 노예림 선수 등) DF(Directed Force) 시리즈로 교체하는 프로들이 눈에 띄고, 아마추어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지켜본 다른 제조사들도 속속 가세하여, 현재 PXG, 이븐롤(Evnroll), 베티나르디(Bettinardi)에 이어 오디세이(Odyssey)나 테일러메이드(TaylorMade)까지 제로토크 퍼터 경쟁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 LAB Golf (Lie Angle Balance Golf) – 업계에서 가장 정밀한 토크 밸런스 구현 사례로 꼽히는 브랜드입니다 . 2016년경 빌 프레스(Bill Presse)가 개발한 Directed Force 퍼터로 시작하여, 퍼터를 손에 힘 빼고 놓아도 페이스가 알아서 스퀘어를 유지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죠. 현재 LAB의 주요 라인업으로는 대형 말렛인 DF 2.1 (Directed Force 2.1)과 업그레이드 버전 DF 3, 그리고 중형 말렛 Mezz.1과 그 확장판 Mezz.1 Max, 블레이드형 Link.1 등이 있습니다 . DF 2.1은 생김새가 마치 농기구(?) 같아 이질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엄청난 안정성과 관용성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LAB 퍼터들은 “퍼터가 혼자 스윙된다고 할 정도”라는 평까지 들을 만큼 스트로크 시 페이스가 흔들림 없이 고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Mezz.1 모델은 DF에 비해 한결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더 넓은 골퍼층의 이목을 끌었고, 제가 사용 중인 Mezz.1 Max는 Mezz.1보다 20% 크게 만들어 안정성을 극대화한 모델입니다. Mezz.1 Max는 거대한 날개형 구조가 공을 감싸듯 프레임하여 어드레스를 편하게 만들어주는데요, DF 2.1처럼 극단적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DF 수준의 높은 MOI(관성모멘트)를 확보한 점이 매력입니다.
LAB golf DF 2.1
LAB golf Mezz.1 Max
  • PXG –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도 최근 Zero Torque (ZT) 퍼터 라인업을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Bat Attack ZTAllan ZT 같은 모델이 있는데요, 이 퍼터들은 PXG만의 Zero Torque Balance 기술을 적용하여 임팩트 순간까지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 스트로크 내내 페이스 뒤틀림을 최소화하고 높은 안정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디자인은 기존 PXG 퍼터들과 유사한 깔끔한 블랙 밀드 마감이지만, 속은 완전히 다른 구조로 “토크 제로”를 실현했다고 합니다.
PXG Bat attack ZT
PXG Allan ZT
  • Odyssey (Callaway) – “마침내 오디세이까지…!” 퍼터계의 거인 오디세이도 2024년 말부터 Square 2 Square (S2S)라는 제로토크 퍼터 라인을 발표하며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오디세이는 이 Stroke Balanced 퍼터들을 통해 자사 인기 모델(Jailbird, #7, Double Wide 등)의 헤드 모양은 유지하되 제로토크 버전으로 재해석했는데요 , 올해는 여기에 대형 MOI를 자랑하는 S2S Max 시리즈를 추가로 공개하며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오디세이 S2S 퍼터들은 센터샤프트 기반에 샤프트가 헤드의 무게중심과 일직선상에 놓이는 구조(일명 Stroke Balanced)로 제작되어, 스트로크 중 자연스럽게 페이스가 스퀘어를 유지하려고 “돌아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쉽게 말해 오디세이가 LAB Golf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익숙한 헤드 디자인 덕분에 거부감이 적고 대중 브랜드의 신뢰성까지 더해져 출시 직후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디세이 Square 2 Square (S2S)
  • 테일러메이드 Spider ZT 시리즈– 테일러메이드 Spider ZT 시리즈 퍼터는 샤프트와 헤드 무게중심을 거의 일치시키고 True Path 정렬 시스템을 적용하여 스트로크 중 페이스 회전을 억제하는 제로 토크 퍼터입니다. 무거운 전면부와 가벼운 후면부로 구성된 고 MOI(관성모멘트) 헤드 설계를 통해 스트로크의 안정성과 관용성을 한층 높였으며, 페이스에는 45° 각도로 홈이 파인 Pure Roll 인서트를 삽입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일관된 볼 구름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2025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브라이언 하먼이 Spider ZT 퍼터로 우승을 차지했고 저스틴 로즈 또한 같은 퍼터로 퍼팅 성능을 향상시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투어 사례를 통해 이미 성능을 입증받은 Spider ZT 시리즈는 높은 안정성과 정확성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Spider ZT가 $449.99, Spider ZT Counterbalance가 $499.99로 책정되었습니다
테일러메이드 Spider ZT 시리즈
  • 그 외 – 상기 브랜드들 외에도 Evnroll은 ZERO라는 새로운 퍼터 모델을 내놓았는데, 특이하게 역오프셋(reverse-offset) 센터샤프트 디자인으로 샤프트가 헤드 무게중심과 완전히 겹치게 만들어 토크를 제거한 것이 특징입니다. Bettinardi는 사실 비교적 일찍 Antidote라는 토크 감소 퍼터 컨셉을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 제로토크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렇듯 여러 제작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토크 제로”를 구현하려는 퍼터 혁명이 진행 중이며, 골퍼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의 스트로크 스타일과 선호 디자인에 맞는 모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맺음말: 새로운 퍼팅 시대, 나에게 맞는 선택은?

길고도 자세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요. 😅 요즘 퍼팅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인 “제로토크”에 대해 개념부터 실제 체험까지 살펴봤습니다. 저에게 LAB Mezz.1 Max 퍼터는 퍼팅에 대한 재미와 자신감을 되찾아준 장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덕분에 스트로크 자체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니, 이제는 퍼팅라인 읽기와 거리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물론 퍼터 하나 바꿨다고 골프가 확 달라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스코어를 줄이는 데 있어 퍼팅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퍼터 교체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투자죠.

제로토크 퍼터가 모든 골퍼에게 만능 열쇠는 아닐 겁니다. 그러나 저처럼 스트로크의 페이스 뒤틀림으로 고민이었던 분들에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를 믿고 써보니 적어도 “퍼터 탓”을 할 일은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이제 남은 건 퍼터를 믿고 제 실력을 늘리는 일 뿐이겠죠. 😉

혹시 제로토크 퍼터 구매를 고민 중인 골퍼님이 계신다면, 제 체험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가능하면 피팅 센터에서 직접 시타도 해보시고, 나의 스트로크에 진짜 이득이 되는지 느껴보세요. 과 과학이 적절히 만났을 때, 퍼팅은 한 단계 레벨 업될 수 있을 테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굿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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