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CC 후기– 컨디션, 가격, 주변 맛집, 플레이영상

골프장 소개 및 접근성

리베라 컨트리클럽(리베라CC)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36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원래 1960년대에 개장한 국내 1세대 골프장으로, 현재는 주변 신도시 개발로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심 속 골프장이 되었는데요. 멀리서 보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보이지만, 막상 코스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과 새소리 등 자연의 숨결이 살아 있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독특한 환경의 골프장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클럽하우스 및 부대시설

클럽하우스는 고전적인 외관과 내부를 갖추고 있으나 최신식 시설과 비교하면 다소 낡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락커룸의 샤워 시설 등 일부 공간은 유지보수가 필요해 보였는데요. 샤워기 수전이 흔들리는 등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리베라CC 라커룸 내부 모습

다만 오랜 전통만큼 전체 시설은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었고, 골프 연습장과 트레이닝 센터, 파3 연습홀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골프장입니다.

요금 및 회원권 정보

이날은 지인 회원의 초대로 라운드하여 그린피 약 12만5천 원에 플레이했습니다. 리베라CC는 회원제 골프장이라 정회원일 경우 그린피가 8~12만 원 수준으로 매우 합리적이고, 카트비 10만원으로 다른 골프장과 비슷합니다. 비회원이 직접 예약하면 21만원~28만원까지 부담해야 하므로, 이날 지인 찬스로 상당한 비용을 세이브 하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혜택을 누리려면 당연하게도 회원권이 필요하며, 2025년 6월 기준 리베라CC 정회원권(개인 기명) 시세는 약 4~5천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차 및 편의 서비스

주차장은 규모가 넓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만 셀프 주차를 할 경우 자신이 주차한 구역을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차장 한켠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

골프장 측에서 유료 발렛파킹 및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편의를 위해 활용할 수 있고, 주차장 한켠에는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골퍼라면 라운드 동안 충전을 해둘 수 있어 유용한데요. 골프장 오가는 거리가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기는 확실히 연료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코스 구성 및 난이도

리베라CC는 레이크(Lake), 밸리(Valley), 체리힐(Cherryhill), 파인힐(Pinehill)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36홀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코스 구성은 각기 특색이 있는데, 체리힐과 파인힐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긴 편인 반면 레이크와 밸리 코스는 상대적으로 전장도 짧고 페어웨이가 좁은 것이 특징입니다. 좁은 페어웨이 때문에 티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OB가 나기 쉬워 주의를 요하지만, 코스 길이가 짧은 덕분에 장타자는 파5 홀에서 2온을 노려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공략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레이크/밸리 코스는 드라이버만 페어웨이에 안착시킨다면 거리 부담이 적어 스코어를 내기 수월한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도 다른 코스(파인힐/체리힐)보다 쉽게 느껴졌습니다.

코스 컨디션 및 특징

회원제 명문 클럽답게 코스 관리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페어웨이 잔디 상태도 좋았고 그린도 적당한 속도로 관리되어 있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페어웨이와 러프의 경계가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러프를 짧게 깎아놓은 것이었습니다.

리베라CC – 러프와 페어웨이 경계가 모호하다. 아마추어 친화적 골프장.

따라서 볼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나도 러프에서 받는 페널티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초심자나 비기너 골퍼들이 편하게 칠 수 있는 관대한 세팅으로 느껴졌는데, 반대로 러프의 긴장감이나 페어웨이 적중의 보상이 크지 않아 로우 핸디캡 골퍼에게는 약간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정원 같은 분위기 속에서 편안히 라운드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라운드 후기 (Lake → Valley 코스)

이날 저희는 레이크 코스(전반 9홀)를 돌고 이어 밸리 코스(후반 9홀)를 플레이했습니다. 약간 흐린 날씨였지만 덕분에 한여름에도 크게 덥지 않아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리베라CC – 레이크 코스 4번홀 풍경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아서 전반 9홀에서는 3오버파로 마무리했고, 함께 라운드한 동반자들의 매너도 좋아 기분 좋게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후반 밸리 코스에서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싱글 스코어에 대한 기대를 키웠는데요. 다만 후반 2번 홀(파5)에서 욕심을 부려 드라이버 티샷 거리를 늘리려다 OB를 내는 바람에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평소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는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는 터라 순간 흐름이 끊겼지만, 남은 홀들은 집중력을 유지하여 후반 9홀은 결국 4오버파로 마쳐, 총 +7타(79타)로 목표였던 싱글 스코어를 달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운영했고, 오랜만에 70대 타수를 기록하여 기분 좋은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플레이 결과 요약 및 통계

아래는 이날 골진남의 플레이 결과를 요약한 주요 통계입니다.

  • 스코어79타 (+7, 전반 +3 / 후반 +4) – 싱글 성공
  • 페어웨이 안착률64.3% (총 14개 중 9개 페어웨이 적중)
  • 그린 적중률(GIR)55.6% (총 18개 중 10개 그린 적중)
  • 홀당 평균 퍼트 수1.8개 – 딱 한홀 3퍼트, 나머지 홀은 2퍼트 이내로 방어

위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모두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퍼팅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

이번 라운드의 현장감을 느끼고 코스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도심 속에 펼쳐진 리베라CC의 풍경과 함께, 앞서 언급한 OB로 인한 아쉬운 장면 등 모든샷을 영상으로 담아두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플레이 감각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라운드 후 방문한 맛집 & 카페

라운드의 마무리는 좋은 맛집을 찾아서 성공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죠. 리베라CC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메밀래 동탄점」은 이 지역에서 소문난 막국수 맛집입니다.

화성상록GC나 기흥CC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걸맞게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와 든든한 보쌈 수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밀래 정식(2인 기준 36,000원)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새콤달콤한 동치미 육수의 막국수에 부드러운 메밀 면이 어우러져 갈증이 확 날아갔고, 고소한 수육과 잘 어울려 훌륭한 라운드 후 보양식이 되었습니다.

동탄 메밀래 – 메밀래 정식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은 리베라CC뿐만 아니라 인근의 화성상록GC나 기흥CC에서 라운드 마친 골퍼들도 많이 찾는 인기 식당이라고 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길 건너 「일리에콩브레」라는 카페에서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을 했습니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의 카페여서 라운드 동반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피로를 풀기에 좋았습니다.

메밀래 바로 앞에 있어서 식사 후 이동하기 편합니다.

이 카페는 베이커리도 유명해 가족들을 위한 빵을 사가기에도 좋은 곳인데요. 저도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를 위해 몇 가지 빵을 포장해 갔더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라운드의 즐거움을 마무리하는 달콤한 시간까지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맺으며

서울 근교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심과 자연이 조화된 특별한 환경을 자랑하는 리베라CC에서의 라운드는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코스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스코어를 내기 수월한 편이면서도 곳곳에 전략 요소가 숨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잘 관리된 코스 컨디션 덕분에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 후에는 가까운 맛집과 카페에서 동반자들과 즐거운 식사와 담소까지 곁들일 수 있었으니, 골프와 친목을 모두 만족시킨 하루였네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찾아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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